극한폭염이 수도권 등 서쪽 지역으로 확산한 것은 바람이 서풍에서 동풍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수도권기상청은 "하층에서 동풍 계열의 바람이 산맥을 넘어 불면서 일부 지역의 기온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폭염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현경 수도권기상청장은 "폭염중대경보는 건강한 사람도 야외활동을 지속하기 어려운 수준의 극한 더위가 예상된다는 의미"라며 "경보가 발효된 지역에서는 야외활동을 즉시 중단하고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전례 없는 고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극한폭염이 새로운 일상, 이른바 '뉴노멀'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1904년 근대 기상관측 이후 연도별 최고기온을 보면 1942년 대구에서 처음으로 40도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2018년 강원 홍천에서 41도를 넘어섰고, 지난 2일 경남 양산에서는 42.5도를 기록하며 42도 선마저 돌파했습니다.
폭염의 한계선이 40도에서 41도로 높아지는 데는 76년이 걸렸지만, 이후 8년 만에 최고기온은 다시 1.5도 상승했습니다. 2020년대 폭염일수는 1910년대보다 약 2.2배 늘었으며, 연평균 기온도 과거 100년 동안 1.9도 상승한 데 이어 2020년대 들어서만 0.9도 추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상학자들은 지구온난화의 가속화와 한반도 주변 북태평양의 고수온 현상이 폭염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바다가 뜨거워지면서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중위도까지 빠르게 확장해 한반도를 덮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올해가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150년 만의 초강력 '슈퍼 엘니뇨'가 발생하면서 폭염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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